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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을 바로잡고자 글을 올립니다.

    • 곽용기
    • 18-04-02 11:14
    • 637
    서울지하철노조 본사지회에서 최근 서울메트로노조로 이동한 2신호 소속 청년조합원 및 그외 정규직 문제로 이동한 청년조합원을 두고 흑색선전을 하고 있어 사실을 바로 잡고자 알려드립니다.

    먼저  조합원님께 이런 노노간 갈등을 보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1.이중가입이 메지 조합원 확보를 위한 가식적 행위였고, 순수하지 못하다는 비판

    =>먼저 메지 이중가입은 단 한 번도 중앙차원에서 선전하고 지부 단위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인 결과가 절대 아닙니다.

    무기직 문제에 대한 공정한 전환을 요구한 자생적 청년단체에서 자발적으로 움직인 결과이고, 세개 노조 중 그나마 정규직 입장에 근접하여 대변하는 메지에 힘을 실어 이 사안이 공정하게 해결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그들이 택한 전략적 선택이었습니다. 다만 다수노조의 강압적 횡포가 만연해 있는 분위기 속에서 대부분 신규자 그룹에 속한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방법이었을 뿐입니다.


    2.이중가입자 2달 조합비 면제
    => 이는 이들의 선택을 존중하여 현 무기직 정규직화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는지를 보고 최종 판단하라는 조합측의 배려였지 조합원을 끌어오려는 술수가 아니었습니다.

    만약 메지가 서지탈퇴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려 했다면 이중가입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정규직문제 해결을 위해 탈퇴를 종용하며 대놓고 선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메지는 이 사안  자체에 그나마 정규직 동지들에게 무게를 더 두고 접근하기는 했지만 비정규직 철폐라는 노동계의 거시적 목표와 근본 취지 또한 적극 동참해야 하는 입장이므로 무작정 정규직 편만은 들어줄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에 있어 정규직을 위해 진정성 있게 나서는 일부 메지간부들의 양심적 특혜반대 활동에는 메지 중앙은 침묵으로 그 뜻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민주노총 산하 노조는 오로지 노동자 획일적 평등주의 노선에만 모든 궤를 같이 하기 위해 절대 다수의 정규직들에게 일방적 동참만을 강요해왔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민주노총의 이념노선이 있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명확한 사실이고  조직간부들만의 집단논리가 전체를 지배하는 반민주적 패권문화 또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조직구조는 지난 날 서지 최병윤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초대한 만찬을 민주노총 지령에 의해 걷어찬 것만 봐도 충분히 가늠할 수 있습니다. 만약 소속 사업장 조합원을 위한 노조활동에 집중하는 조합이라면 절대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이날 만찬에는 문화계 소속 민주노총 산하 사업장은 참여했습니다. 민총이라고 모두가 그 지시에 따른 것은 아닙니다.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최종진 씨를 비롯한 많은 서지간부들이 민주노총에서 주요보직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은 결국 우리사업장을 상급단체 중심의 조합으로 끌어갈 수밖에 없는 필연적 원인을 제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급단체 자체가 잘 못된 것이 아니라 정확한 현재 상황을 모든 직원이 인지하고 있으라는 것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이처럼 첨예한 이해관계로 엮여있는 민주노총과 서지,도노의 관계를 미루어 볼때

    이제 입사한 신규자 및 청년직원들이 사안을 좀더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중가입자에게 조합비를 안 받고 저희는 진정성 있는 활동으로 그들에게 선택권을 줬던 것입니다.

    결국 이번 노사합의로 이중가입자 중 일부는 다시 서지로 돌아갔고 일부는 메지를 선택하거나 이중가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또한 모든 선택과 결정은 조합원의 몫인 만큼 저희는 조합원의 뜻을 겸허히 받들고 모든 걸 민주적 자유의사에 맡기고 있습니다.

    3. 서지탈퇴자 중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탈퇴한 직원이 있다는 주장

    =>삼자대면합시다. 누구인지. 하늘에 맹세코 서울메트로노조는  본인의사와 상관없이 강제가입시킨 적이 없습니다.

    반면 현재 청년층으로부터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2신호 서지 지회에서는 취약한 계층만을 상대로 각종 회유 무언의 압력 등 청년조합원들에게 탈퇴를 종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접했고 이에 기술본부에서는 공문을 발송하여 경고하고 있는 중입니다.

    4. 무기직 정규직전환 문제에 대한 서지본사지회의 자회사주장

    => 서울지하철노조본사지회장의 조합원에 대한 열과 성의는 존중하고 그분의 진정성은 높게 평가합니다.

    그러나 본인은 단톡방에서 1월 전환이 물건너 갈 경우 자회사 전환을 주장한다고 분명 공표했지만 3월1일 전환 합의 이후 그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전에는 언제 그런 자회사 주장을 했는지

    특혜반대 메지간부들처럼 단 한 번이라도 성명서라도 내놨는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중앙과 입장이 다르더라도 정규직조합원이 훨씬 많은 본사특성을 고려한다면 조금이라도 정규직을 위한 양심적 활동은 보여야하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양공사통합 반대 때와는 달리 무기직정규직 전환 문제에 있어서 서지본사지회장은 소극적이었다는 사실은 본사 청년직원들 모두가 다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갈등이 있다해서 메지를 지나치게 과장하여 왜곡선전하지 말고 본인부터 초심을 찾고 솔직하기를 바랍니다.

    5.메지의 현재 활동이 모정당과 다름없다는 뉘앙스의 주장.
    =>아마도 적폐정당 자한당을 가리켜서 하는 발언인 것 같습니다.

    과거 메지소속 노조간부들이 한나라당 이명박후보를 지지한 적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는  극히 편협된 한 부분만 보고 전체를 판단하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입니다.

    노동단체는 이익추구를 위한 교섭단체입니다. 무작정 유토피아만을 외치며 이념노선의 투쟁만하는 정치단체는 절대 아닙니다.

    과거 보수가 국민적 지지도가 높고 뻔히 보이는 대선결과를 예상할 때는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현실을 고려한 실리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그 결과가 대승적 범주에서 역사적 후퇴에 일조했다는 비판을 받는다면 이는 메지의 피할 수 없는 과오임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메지의 정치성이 뭐냐일 것입니다.

    복잡하게 철학적 가치까지 논하며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메지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노동관을 갖고 있고 이를 위해 다양한 정치적 네트워크와 언론과의 유대관계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지금 메지는 민주당과 깊은 관계를 갖고 있고 그런 활동들은 수도 없이 선전되었고 나름의 성과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메지는 조합원의 권익과 생존권을 위해서는 민주당이든 자한당이든 국민의당이든 정의당이든 어디든 접촉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통진당 빼고는 모든 정당과의 관계를 중요시여깁니다.

    그러나 민총산하 노조를 보십시오. 정의당은 차치하더라도 통진당스런 색깔이 진한 것은 지울수가 없습니다.

    업무직 협의체 대표가 은성psd에선 전혀 근무하지 않은 통진당간부 출신이란 사실은 직원 모두가 알고 있고 이런 사람들을 뒤에서 적극 후원하는 것 또한 민주노조란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본사 앞 폭력적 불법텐트시위 때 본사 전 직원이 분노가 끓어올랐음에도 서지본사 지회장은 그들을  향해 공개 비판하는 전통문 하나 날린 적 없습니다. 중앙 눈치만 본거 아닌가요?

    아무리 목적이 좋아도 방법이 폭력적이면 이는 절대 정당화될 수 없고, 설득력도 가질 수 없습니다!

    6.지난 날 노동자 대투쟁 때 한총은 소극적이거나 비겁했다는 식의 표현

    =>다 때려부수고 깜방가야지만 투쟁하는 것인가요?
    그리고 성과연봉제 폐지 등 2016년 파업 때 메지도 엄연히 깃발을 날리며 광장에 뛰쳐나간 파업노조입니다. 그리고 노동자 권리개선을 위해 대정부 목소리를 단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는 노조입니다.  적폐타도 촛불시위 때도 당당하게 깃발을 걸고 동참했습니다.

    오히려 박원순 시장 눈치보며 불합리하고 공정하지 못한 정규직 전환 투쟁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 서지야 말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2016년 9월 3일 파업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박시장이 박근혜 정권에 맞서 뒷배를 봐주니까 파업을 강행할 수 있었다는 사실!! 이게 역사적 평가입니다.

    만약 철통같은 보수정권에 보수시장이고 국민지지도가 최소한 60%이상인 권력이었다면!

    지금 서지간부들 그래도 성과연봉제 문제로 파업했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까?

    역사적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2008년 이명박,오세훈 정권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맞서 노조가 정부랑  첨예하게 대립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는 단일노조였고, 집행부는 파업하라고 뽑아준 민총계열 세력의 집행부였습니다. 김영후집행부였습니다.

    근데 파업선포 하루 전날 기습적 굴욕합의로 다 팔아넘겼습니다

    외주반대?

    웃기지 말라 하십시오. 그당시 김영후집행부는 모든 걸 후퇴하는 조건에 합의했고, 직급개악 포함,채용중단 등 각종 외주에 싸인하였습니다.

    그 이후 세월이 지나 현 서지 집행부도 구의역 사고 이전에는 직원들 외주회사 전직 등 외주에 일조하며 싸인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무기직이 불쌍하다고 주장하지만 1000명이 넘는 인턴청년들에겐 관심 한번 가져주지 않은 노조였습니다!

    이런 자들이 과연 상대노조를 어용노조인 것마냥 일방적으로 폄하하고 매도할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조합원 여러분..

    정말 이런 노노간 갈등으로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는 메트로노동조합 정말 참된 노조라고 감히 자신하거나 과장하여 선전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저희 노조 또한 분명 문제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양심적인 노조간부들과 청년세대 여러분이 힘을 합쳐 개혁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것입니다.

    단지 노선이 다르다고 상대방을 죽이고 내가 살겠다는 반민주적 패권발상으로 모든 문제의 본질을 호도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서지는 서지대로 조합원을 위해 노력하면 됩니다.

    다만 상대노조를 비판하려면 정확한 팩트에 기인해서 주장하시기 바랍니다!!

    많은 분들을 통해 저는 듣고 알고 있습니다. 본인의 자유의사보다 강압적 분위기가 만연해 있는 다수 노조의 횡포를!!

    억지로 지회 노조간부 자리에 앉혀놓고 정당한 이유로 탈퇴한 어린 청년조합원에게 반성문을 써서 공개적으로 단톡방에 올리도록 강요하는 게 민주노조가 진정 청년을 배려한 행동입니까!

    인민재판하자는 것인지! 해당 노조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청년들의 집단행동이 여기저기 시작되는 겁니다!

    끝으로  이런 명언이 있습니다.

    성공도 실패도 영원한 것은 없다.
    오직 굴복하지 않는 용기만이 있을 뿐이다.

    지난 날 역사적 투쟁을 선전하며 자신들의 신념에 찬 활동을 후배들에게 까지 강요하는 그들에게 묻겠습니다.

    과연 그 용기는 굴복하지 않는 용기였는지??

    아니면

    용감한 척하며 자신을 자위하기 위한 허영심인지 곰곰이 되새겨 보며 반성하기를 바랍니다.

    진정한 용기라면 조직보존보다 상식에 맞는 주장을 하십시오.

    서울메트로노동조합 본사특별지부장 곽용기 배상